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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fact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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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아지트 같은 고즈넉한 카페는 바라지도 않을 테니 집 가까운 동네에 DVD 대여점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이건 뭐 영화 한 편 보려면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나가 또다시 몇 분을 걸어야 하는 대단한 여정이다.

버스 터미널에서 찍은 사진을 보다 문득 유행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아무튼 웹 세상은 그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의 디바이스가 존재하고 화면의 해상도와 PPI는 훨씬 더 커졌다. 그만큼 고민할거리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집에서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 달라는 친구의 카톡을 받고 생각나는 대로 제목 열 개를 적어 보냈다. 그중에 한국영화는 두 편 프랑스영화 한 편 나머지는 전부 일본영화였다. 왜 하필 일본영화냐는 잔소리에 그냥 닥치고 보셈이라고 대꾸를 해주고 특히 냉정과 열정 사이는 꼭 보라고 일러줬다. 일단은 진혜림이 예쁘고 음악이 정말 예술이니까. 오늘은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듣고 있다...

PLAYRunning Time 4:38

쓸데없는 자신감에 큰소리만 뻥뻥 쳐놨더니 할 일이 태산이다. 지금 작업이 끝나면 다음엔 이렇게;;

PLAY Running Time 4:17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건 거짓말이라고 알려 주셨다. 그렇지만 나는 거짓말을 무척 잘하는 아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거짓말보다도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걸 너무 쉽게 들켜버리는 게 더 큰 문제일 수도 있겠다. 사람들은 거짓말의 내용은 애써 잊어버리지만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상처받는다. 설령 그것이 가짜라는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도 달라지는 건 별로 없다.

눈이 펑펑 오는데도 명동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내가 명동에 갔다는 건 아니고 TV에서 뉴스로 알려주더라. 오늘은 일요일 밤이니까.

나는 촌스럽게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저런 트윗을 보고 있으면 이렇게 열심히들 살고 있는데 나는 뭐하고 자빠졌나. 하는 성찰의 욕구가 샘솟는다. 고작 140 글자로 개콘보다도 큰 웃음을 주다니 그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인데.

벌써 이월이라니 그럴리가 없어...라고 외치기도 전에 어쩔 수 없이 일월이 벌써 끝. 겨울비가 오는 날이라 조금은 다행이다.

via ANZI

또 들어도 자꾸 좋다.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내일은 꼭 도서관에 가야겠다.

집에서 김칫국에 밥을 먹으려는데 고맙게도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나갔다. 파스타 두 접시에 피자 두 판. 디저트로 아이스크림도 먹고 나서 생각지도 않던 영화까지 보고 왔다. 눈물을 강요하는 신파적인 이야기는 그렇다 쳐도 불쑥 찾아든 판타지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졌다. 조금만 더 현실적으로 풀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뭐. 그나저나 스타리움관 스크린은 정말 컸다;;

남자 둘. 여자 둘. 넷이서 술을 먹었다. 남자는 시작부터 끝까지 폭탄으로 달리셨고 테이블엔 소주 열두 병이 올라왔다. 대화의 주제는 너무너무 재미가 없어서 나중엔 몸이 비비 꼬였는데 그래도 덕분에 제법 근사한 이자카야를 알게 되었다. 음식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지만 이곳의 포인트는 사장 아저씨가 직접 들려주는 색소폰 소리였다. 다음엔 친구랑 둘이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