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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fact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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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텍스트. 슈퍼반향. 슈퍼미백색. 슈퍼몸짓. 슈퍼사라짐. 슈퍼이중성. 슈퍼묘사. 누가 이렇게 멋진 페이지를 만들었나 봤더니 바로 그분이었다. 그의 작업을 보고 있으면 콘셉트라는 말을 왜 우리말로 개념이라고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나는 할 일 없이 머릿속에 온통 잡생각만 가득해서 큰일이다;; 타이포잔치.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돌아다니다 오랜만에 문래동을 걸었다. 아직 낡은 것들이 조금은 남아있지만 문래동은 참 많이 변했다. 그렇다고 변화가 늘 불편하거나 성가신 것은 아니다. 다만 사라지는 것들이 조금 더 그리울 뿐. 낡은 것과 새것이 한 길에 마주 보는 모습이 괜히 아름다워 보였다. 혼자였더라면 분명 한참을 머물렀을 텐데.

해야 할 일은 많은데 할 일이 생기면 꼭 딴짓하고 싶어진다. 오늘은 불쑥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아주 멀리 아주 오랫동안.

흩어져 있는 어떤 것들을 한데 모아 두고 기록하는 작업은 단순한 수집의 의미를 넘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낸다. 아카이브라는 말에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왜 하필 금요일 밤이면 굳어 있던 머리가 생생해지는 걸까. 오늘도 어김없이 야근이다. 스튜디오 린.

맥주 마시기에 좋지 않은 날은 없다. 정말 그렇다.

벌써 며칠째 불면의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겨울엔 겨울잠을 자는 것도 아닌데;; 오늘은 드디어 홍대 옥루몽에서 팥빙수를 얻어먹었다. 그 앞을 지날 때마다 팥빙수 따위가 얼마나 맛있길래 저렇게 줄을 서 있나 싶었는데. 맛있긴 맛있더라.

제이지의 노래를 듣고 있다. 노래도 좋지만 노래보다도 매력적인 앨범 커버 사진에 자꾸 눈이 간다;;

나는 요즘 삼청동을 걷고 있다. 풍문여고 앞에서 정독도서관을 지나 삼청동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 그 길의 끝에서 만난 사람. 비가 내리던 날처럼. 좋다.

집수리 센터. 앞에서 꼬부랑 할머니를 만났다. 나 같은 어린이를 손자로 뒀을 법한 할머니는 짧은 막대기를 지팡이 삼아 두 손에 짚고 계셨는데 어디가 위고 아래인지 모르겠다며 내게 물으셨다. 나는 할머니의 지팡이를 만져보고 조금 더 두툼한 쪽을 잡으시라고 일러 드렸다.

오늘은 문 앞에서 알짱대던 봄이 얼굴을 삐죽 내밀어 보였다. 노들길을 따라 여의도에는 벚꽃이 한껏 뽐을 내었고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내 모습은 그만큼 덩그러니 나굴었다. 내일은 아침 일찍 효자동에 가야 한다.

via BENCH.

나는 심야영화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왠지 아침에 봐야 할 것 같다. 빨리 보고 싶다. 페탈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