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Running Time 4:13
요즘 대세라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나는 강남에 자주 가진 않는다. 우리 집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그런데 강남스타일이란 게 정말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는 조금 궁금하다.
PLAY Running Time 1:01
그래. 광고는 이렇게 만들어야지. 책을 읽지 않더라도 철학 따위는 모르더라도 내 안에 작은 거인이 잠자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언젠가는 내 모든 가능성이 더 이상 꿈 속에 머물지 않을 거라는 믿음. 나는 그런 것들을 믿고 싶다.
PLAY Running Time 3:52
지난달.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관한 리포트를 제출했다. 공연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놉시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예술가의 퍼포먼스가 관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연 안에서 관객이 보여주는 행동은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는지. 그래서 사회적으로 우리는 무엇을 얻고 그것은 어떤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찾아야 하는 프로젝트였다. 지산 록 페스티벌은 그야말로 즐거움으로 가득할 텐데 프로젝트는 정말 재미없었다. 나는 슈퍼소닉이 더 마음에 든다.
안철수. 그의 생각이 책으로 출판되고 때마침 TV에도 출연해 주시고. 어쨌든 안철수 현상을 조금 더 지속시키는 데에는 분명 성공한 듯 보인다. 결국 박근혜 누나와의 맞짱이라는 구도를 떠올리면 안철수는 덕후 냄새 풀풀 풍기는 샌님에 불과하다. 아직은 어리고 약하다. 나는 사람 하나 잘 뽑는다고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 하나 잘못 뽑으면 세상이 많이 망가진다는 것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 세상이 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그러니까 변하지 말자고 말하는 것은 최소한의 의미도 갖지 못한다. 거기에는 논리도 없고. 유머도 없고. 인간성도 없다. 꿈이 없다는 슬픈 이야기다. 보고 싶은 드라마가 생겼다. 그러나 꾹 참고 있다. 드라마는 2박 3일 동안 한꺼번에 봐야 제맛이니까.
잠깐 교보문고에 들러 친구를 만났다.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던 친구는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나타났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시시콜콜한 수다를 떨었다. 늘 여자 얘기다. 쥘 베른. 니코스 카잔차키스. 히가시노 게이고. 오쿠다 히데오. 에쿠니 가오리. 파울로 코엘료. 움베르트 에코.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멜리 노통브. 그렇지만 나는 프린트 디자인에 관한 책과 어느 작가의 사진집을 골라 집으로 돌아왔다. 어반자카파.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via Toormix
다양한 형식의 인쇄매체를 비롯해 디자인이나 브랜딩에서 수준 높은 작업물을 보여준다. 그들의 웹페이지 디자인 역시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오래전부터 노란색 블로그가 갖고 싶었다.
물고기. 그러니까 생선을 못 먹는다는 사람과 밥을 먹었다. 생선만 못 먹는 게 아니라 오이도 못 먹고 매운 고추도 못 먹고 곱창도 못 먹고. 참 못 먹는 것도 많은 아주아주 불쌍한 인간이었다. 그 맛있는 것들과 담을 쌓고 살아야 한다니. 그것도 남자 주제에. 그런데 녀석이 안쓰럽다는 생각보다는 뭐 이렇게 까다로운 인간이 다 있나 하는 일종의 경계심이 먼저 들었고 결국엔 그 깐깐한 입맛의 원인을 그 사람의 못된 인간성으로 귀결시켰다. 고작 식성 하나 가지고 어느 누구의 성격과 됨됨이마저 스킵해 버리다니. 참 빠르고 좋은 세상인지 아니면 내가 남 부럽지 않게 멍청하고 용감한 것인지. 어느 쪽이든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나는 식빵에 들어 있는 건포도를 먹지 못한다. 우웩;;;
강풀의 웹툰 이웃사람. 이 영화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만화를 찾아봤다. 어쩌면 무거운 주제를 우습게 풀어낼 수 있는 그런 게 능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일상적인 모습들 가운데 우리가 놓친 이야기. 영화 추격자를 보며 개운치 않았던 뒷맛이 이웃사람에서는 조금 더 채워지길 기대해 본다.
MISO typeface. 글꼴. 을 가지고선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블로그를 통째로 빌려도 끝이 없겠다. 당연히 웹디자인을 포함하여 모든 디자인에서. 브랜딩과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작업들. 상상의 재현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모든 활동에서 글꼴은 가장 커다란 시각적 비중을 차지하고 그것은 매우 직관적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냉장고에 붙어 있는 중국집 전단지와 호리호리한 콜라병에도 애플 홈페이지처럼 글꼴은 디자인되어 있다는 얘기다. 세상엔 수만 가지 글꼴이 존재하지만 그중에 내가 실질적으로 작업에 사용하는 것들은 아주 적고 한글 글꼴은 훨씬 더 적다. 나는 산세리프 모양을 선호하는데 미소폰트는 정돈된 느낌이 들면서도 세련되고 가독성 역시 뛰어나 어느 위치에서도 사용하기 편하게 설계되었다. 특히 글꼴의 크기나 두께에 변화를 주면 독특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via Visual Supply
인스타그램도 좋고. 패스도 좋지만. 이 녀석은 조금 더 깔끔하고 편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준다. 소셜네트워크 보다는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고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사용자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웹이나 모바일이나 결국은 다 똑같다. 잘 디자인되었다는 것은 불친절하게도 사용설명서가 필요 없다는 말이다.
PLAY Running Time 4:16
아. 어머니!!!ㅋㅋㅋㅋㅋㅋㅋㅋ;; 빵빵 터집니다. 이제 놀았으니 일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