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그의 생각이 책으로 출판되고 때마침 TV에도 출연해 주시고. 어쨌든 안철수 현상을 조금 더 지속시키는 데에는 분명 성공한 듯 보인다. 결국 박근혜 누나와의 맞짱이라는 구도를 떠올리면 안철수는 덕후 냄새 풀풀 풍기는 샌님에 불과하다. 아직은 어리고 약하다. 나는 사람 하나 잘 뽑는다고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 하나 잘못 뽑으면 세상이 많이 망가진다는 것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 세상이 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그러니까 변하지 말자고 말하는 것은 최소한의 의미도 갖지 못한다. 거기에는 논리도 없고. 유머도 없고. 인간성도 없다. 꿈이 없다는 슬픈 이야기다. 보고 싶은 드라마가 생겼다. 그러나 꾹 참고 있다. 드라마는 2박 3일 동안 한꺼번에 봐야 제맛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