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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fact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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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꺼운 겨울 옷을 선물 받았다. 운이 좋게도;;

마을버스를 타고 중학교 다닐 때 살던 연립주택 앞에서 내렸다. 내가 살던 촌스럽던 건물은 철거되었고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럴싸한 아파트가 들어설 저곳이 옛날엔 무궁화밭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영원한 것은 없고 세상은 변한다. 어느새 나도 오래된 사람이 된 건 아닐까. 그래서 조금은 싫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얘기들로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하늘에 걸려 있는 저 웃음을 이해한다는 듯이. 그래서 시끌시끌 웃어대는 모든 미취학 아동들에게 온갖 정성을 담아 존경을 표한다.

문득 생각해보면 내가 이화동에 머물렀던 자리는 언제나 겨울이었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좋은 것들을 보았고 때로는 술에 취해 비틀거렸던. 따뜻한 여름날에도 나는 거기에 있었을 테지만 그 기억 어딘가엔 나도 모르게 차가운 여운이 서려 있었다. 곧 봄이 오면 나는 다시 이화동을 걷고 싶다.

개인화된 콘텐츠와 그것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 서로 다른 성질의 것들을 하나로 묶어버린 미디어는 이제 더는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이 되었다. 가끔 플립보드를 이용하는데 사용자환경이나 간결한 구조는 참 마음에 들지만 컴퓨터에서는 느려도 너무 느리다.

오늘 포장마차에서 만난 여자사람은 너무 섹시해서 어쩐지 포장마차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니까 냉정과 열정 사이의 아오이같은 그런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소주를 두 병이나 마시더라. 그래서 더 섹시했다;;

우연인 듯 보이지만 분명한 콘셉이 있었기에 유행에 흩트리지 않은 것이다. 고전적인 규칙을 따르면서 또 아무렇지 않게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 웹에서 작업하다 보면 드러난 결과만큼 숨어있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디어시티서울.

당황하지 않고. 목적이 문제가 아니다 목적의 성공이 목적이다. 목적의 목적. 끝

광화문에서 영화를 볼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았다. 영화가 끝나고 남몰래 눌러앉은 여느 여운처럼 그때 그 공간의 잔상들이 고이고이 남아 있었다.

공장 잠바처럼 생겼지만 우리나라 매장에선 구할 수가 없다. 그래서 더 예뻐 보인다.;;;

그것이 무엇이든. 콘텐츠 혹은 콘텐츠를 담기 위한 어떤 구성에서 여백의 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다. 그래 참 고마운 말이다.

사람들은 그러더라. 생각이 많으면 그 인생 고달프다고. 그렇지만 나는 우선 잠부터 자야겠다. 뜬 눈으로 이틀을 보냈더니 답답한 새벽이 고달프다.

옆집 사람의 블로그에 놀러 갔더니 기분이 졸라 거지 같을 때에만 블로그에 들어와서 블로그에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고해성사가 가득한 애꿎은 블로그 이름은 창고였다. 나는 백 년 만에 텀블러에서 좀 놀아보려고 했는데 비밀번호를 까먹었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에 미안하다는 말도 못 하겠다. 그나저나 텀블러 정말 많이 컸다. 무럭무럭.;; 아디다스 오리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