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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fact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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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 나는 사진을 순간의 미학이라고 여겼고 실재의 재현으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했다. 그 의미라는 것은 어떤 의도된 메시지와 구체적인 팩트를 동반해야만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건 어쩌면 내가 보도사진으로 사진을 시작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사진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시시때때로 변덕을 부렸고 지금은 조금 다른 마음으로 사진을 마주하게 되었다. 사진을 하나의 방식으로 정의하려는 노력은 무척 위험하고 건방진 발상이겠지만 지금의 나에게 사진은 무엇보다도 즐거운 기다림과 공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배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