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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fact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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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에타를 보고 왔다. 김기덕 영화는 혼자 보는 게 제맛이고. 그래서 사람이 없을 만한 시간을 골라 가장 늦게 상영하는 극장을 찾았는데 12명이나 나와 같은 생각을 했었나 보다. 중간에 시계를 한 번 정도 봤으니 제법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을 가진 영화였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늘 그렇듯이 상징이나 은유적인 표현을 차갑게 다루기에 다소 거칠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관객에게 엄청난 간섭을 강요하거나 불편한 진실 혹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열렬한 탐험을 안내하지는 않는다. 흘러가는 대로 그렇게 이야기를 받아들이면 되는 그리고 천천히 고민해 볼 만한 문제를 남기고 사라지는 그런 영화다. 영화를 보는 동안 프로이트와 히치콕 그리고 상실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조민수의 연기는 참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