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랜만에 라디오를 들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배철수 아저씨의 시크한 목소리가 반가웠다. 언젠가 철수아저씨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청춘을 사는 젊은이들이 세상에 불만 하나 가지지 않는 게 오히려 나에겐 비정상처럼 느껴진다. 고 하는 그 말을 여전히 가슴 속에 품고 있다. 그러면 나는 아직 파릇파릇한 청춘이다. 나는 세상에 불만이 졸라 많으니까. 그렇지만 내 방의 문고리가 떨어져 나갔다고 노무현을 탓하지는 않는다. 마리아. 콜비 카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