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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fact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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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노래를 듣는다. 어제는 용산 뿌리서점에 다녀왔다. 주인아저씨께 식사하셨어요? 라며 궁금하지도 않은 인사말을 건네자 아직 못 먹었다고 말씀하셨다. 일을 해야 밥을 먹지. 하고서는 껄껄 웃으신다. 대뜸 커피나 한 잔 하라며 종이컵에 물을 가득 부어 건네 주셨다. 그렇게 싱거운 커피는 참 오랫만 이었다. 싱겁고 따뜻한 커피를 얻어 마시고 책을 두 권 골랐다. 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포토북이었는데 외국서적에 올 칼라판이라 꽤나 비싼 물건이었다. 처음 10만원을 불렀던 아저씨는 내가 드린 만 원짜리 한 장에 천 원짜리 두 장을 돌려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다 멀리 있는 남산을 한참 바라 보았다. 해가 점점 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