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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fact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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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똥을 싸고 있다 정말. 며칠 째 골방에 갇혀 말도 안 되는 일에 죽자 살자 매달렸다. 애초부터 진정한 물음이 없었기에 근사한 답을 찾을 수도 없었지만. 딱딱한 머리를 쉴 새 없이 굴려 보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도 김상철교수처럼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싶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분명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때로는 기꺼이 포기하고 미련 없이 돌아 설 수 있는 그것 또한 용기일 텐데. 세상은 언제나 포기하지 말라고 무섭게 쏘아댄다. 분수에 맞지 않는 일에 몰두하는 건 엄청난 낭비이자 피곤함을 동반한다. 그게 혼자만의 불편함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보통의 경우 그 결과는 타인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내가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붙잡으면 남들이 괴로워지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