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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fact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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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 미안하다 말하지 않았다. 미안다고 말하면 좋은 사람이 될 것만 같아. 정말 그럴 것 같아서. 그런데 당신은 괜찮다고 고개를 떨어낼 거 같아서. 그러면 우리는 또 너무 오랫동안 슬퍼해야 할 것 같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입술을 깨물면 목이 자꾸 따갑다. 문은 언제나 등 뒤에서 닫히지만 도망치면서 보았던 눈빛은 떨고 있었다. 선명하게 떠오르고 떠오른다. 여기 있던 그림자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새벽에 쓴 글을 아침에 일어나면 모두 지워버린다. 그래서 오늘은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냥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