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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이징크스
2012. 9. 7. 11:37
나는 아이팟과 덕을 몇 개나 말아먹고 당연히 아이폰을 쓰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앱등이로 취급받는다면 조금 당황스럽다. 앱등이라던가 애플빠라는 말이 기분 나빠서가 아니라. 나는 오히려 애플의 밑도 끝도 없는 폐쇄성과 고질병 같은 독단주의를 무척 경멸하고 있으니까. 내가 애플을 욕하면서도 주머니 속에 아이폰을 넣는 것이 모순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더욱 곤란하다. 그건 엄연히 다른 문제다. 나는 요즘처럼 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스티브 잡스를 흉내 내고 싶어진다. 스티브 잡스도 결국 세상을 구원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는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였고 그것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뺏고 싶을 만큼.